태준이 손을 떼자 책의 앞장이 도로 덮였다. 가운데를 펴서 손바닥으로 누르고 놓아도 마찬가지였다. 맞은편에서 천량이 실을 끊다가 그 책을 가져갔다. 천량은 엄지로 책등을 받치고 천천히 펼쳤다. 가운데 접힌 종이에 작은 구멍이 벌어졌다.
“이것도 네가 했어?”
태준은 다 묶어 놓은 여섯 권을 보았다.
천량은 함께 일하는 중국인 제본공이었다. 조선인들과 오래 일해서 일상적인 조선말은 태준보다 더 빨리 받아칠 때가 있었다. 처음 만났을 때 태준이 중국말 인사를 끝내기도 전에 어디서 바늘을 잃어버렸느냐고 물었던 사람이었다. 그날 태준의 소매에는 바늘이 꽂혀 있었다.
“실을 너무 당겼어. 종이가 버티는 데까지 당기면 안 되지.”
“처음에는 잘 펴졌는데요.”
“네가 두 손으로 잡았잖아.”
태준은 바늘 끝으로 매듭을 들추었다. 일찌감치 마쳐 놓았다고 생각한 일이라 풀기가 더 싫었다. 저녁 공부에 나누어 줄 열두 권 가운데 절반이었다. 나머지는 아직 접지도 못했다.
뒤쪽 작업대에는 오늘 찾아갈 장부가 쌓여 있었다. 태준이 작은 책 쪽으로 몸을 돌리자 천량이 장부 한 묶음을 앞으로 밀었다.
“그것부터 하자. 사람 오면 내가 또 말해야 해.”
태준은 작은 책을 옆에 놓았다. 이곳에 온 첫달에는 천량이 일을 재촉하는 줄로만 알았다. 알아듣지 못하는 대목에서도 손가락이 누구를 가리키는지는 보였다.
둘이 장부를 눌러 묶는 동안 길에서 수레바퀴가 돌 틈에 빠지는 소리가 났다. 천량이 창 쪽으로 대답했다. 잠깐 기다리라는 말이었다.
손님이 장부를 가져간 뒤에야 작은 책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 실을 빼낸 첫 권은 안쪽 두 장을 갈아야 했다. 태준은 그것을 다시 쓸 수 있겠느냐고 묻지 않고 새 종이를 찾았다.
“여기서는 천천히 해도 되는데 꼭 급하게 하네.”
천량이 말했다.
“저녁 전에 끝내려고요.”
“저녁에 또 묶을까 봐 그러지.”
태준은 웃지 못하다가, 천량이 자기가 쓰던 실을 잘못 집어 들고 있는 것을 보고 손을 내밀었다. 천량은 모르는 척 길게 당겼다. 실이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질렀다.
“이것도 너무 당기면 안 되겠네요.”
이번에는 천량이 먼저 놓았다. 태준은 실을 감으면서 웃었다.
오전이 거의 지나 이정헌이 들어왔다. 신발 밑창을 털고도 흙이 떨어지자 다시 밖으로 나갔다. 뒤따라온 태성이 종이를 내려놓고 빗자루를 찾았다. 태성은 정헌의 아들로 중국어 문서를 옮기고 인쇄할 글을 교정했다. 부자는 늦여름 톈진에서 왔다. 태준은 박원식의 소개장으로 정헌을 만나 저녁 공부에 쓸 책을 함께 만들었다.
태성이 가져온 것은 오늘 인쇄방에 넘길 소식지 원고였다. 초독본과 함께 건네되 책 안에는 묶지 않았다. 정헌은 여름 견본을 그 옆에 놓았다. 붉게 둘러 놓은 주소가 눈에 띄었다.
“이 집에서는 이번에는 소식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어요. 새 원고에는 뺐습니다.”
태성이 말했다. 태준은 두 종이를 번갈아 보았다. 제본소에 오는 편지를 대신 받는 작은 부탁에도 먼저 물을 것이 있다는 사실이 처음에는 번거로웠다.
새 원고를 읽던 태준의 손이 한 줄에서 멈췄다.
“이 사람 이름이 장석준입니까?”
“어디요?”
태준은 이름 끝의 받침을 짚었다. 경성에서 일본 경찰에 붙잡혔다는 인쇄공의 소식이었다. 앞서 온 편지에는 장석주라고 쓰여 있었다.
태성은 가방에서 장석주의 동생이 조선말로 보낸 편지를 찾아 펼쳤다. 베껴 쓴 원고에는 끝 글자가 달랐다.
“제가 잘못 옮겼네요.”
태성이 연필을 들었다. 태준은 그 옆의 문장까지 읽었다. 장석준이 지난달 풀려나 집으로 돌아왔다는 말이었다.
“뒤에도 좀 보여 주세요.”
태성은 편지를 태준 쪽으로 돌렸다. 동생은 형이 가까이 풀려날 듯하다는 말을 들었다고 썼다. 누구에게 들었는지는 적지 않았다. 끝에는 소식이 있으면 다시 쓰겠다고 했다.
“이 뒤에 또 온 게 있습니까?”
태준이 묻자 태성은 고개를 저었다. 정헌도 편지를 받아 읽었다. 태준은 바늘을 집었다가 도로 내려놓았다. 이름 한 글자를 고쳐 놓으면 원고를 넘길 수 있을 줄 알았다.
“돌아왔다면 좋은 일인데.”
정헌이 말했다. 그는 편지 끝을 다시 보았다.
“동생이 또 쓴다고 했으니 이번에는 기다립시다.”
태준은 새 원고를 당겼다.
“이름은 장석주로 고치고, 풀려났다는 소식은 이번에는 빼겠습니다.”
태성은 편지의 날짜를 원고 옆에 적었다. 정헌은 빈자리에 다른 소식을 채울 수 있는지 물었다. 확인을 마친 글은 더 없었다. 종이를 작게 쓸 수 있겠느냐고 묻자 천량은 인쇄방에 이야기해 보겠다고 했다.
“책에는 좋은 소식도 있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정헌이 작은 책을 들자 태준은 아직 손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헌이 펼치던 손을 멈췄다.
“이건 왜요?”
태준은 종이 구멍이 벌어진 곳을 보여 주었다. 정헌은 책을 조심히 내려놓았다.
“손으로 누르고 읽으면 되는 줄 알았지.”
“일하고 온 손으로 계속 누르고 있으라고 할 수는 없잖아요.”
말해 놓고 태준은 천량을 보았다. 천량은 바늘에 실을 꿰고 있었다. 실 끝을 자를 때 입 한쪽이 움직였다.
점심은 작업대에서 물건을 밀어 놓고 먹었다. 천량이 사 온 둥근 빵은 겉이 질겼다. 태준이 빵을 뜯어 국물에 적시자 정헌도 따라 했다. 빵 한쪽이 떨어지자 태성이 숟가락을 내밀었다. 정헌은 젓가락으로 두 번 놓친 뒤에야 숟가락을 받았다.
“이런 것은 어디서 먹어도 서툽니다.”
정헌이 웃었다. 태준은 제 빵을 조금 더 잘게 뜯었다.
“정숙이가, 제 아내 말입니다. 연화 씨한테 안부를 전해 달라더군요.”
태준이 고개를 들었다. 정헌의 아내 한정숙이 동래여관에 산다는 것은 부자가 상하이에 온 뒤 알았다. 태준이 여관 이름을 말하자 태성이 어머니의 주소라며 되물었었다.
“편지 받으셨어요?”
“지난주에요. 연화 씨가 우물가에서 빨래 삶을 물을 나르는 걸 도왔다더군요. 일손이 모자랐던 날에.”
태준은 연화의 편지에는 그 이야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자기 한 일은 잘 안 쓰나 봅니다.”
“제게는 제가 빠뜨린 걸 잘 써요.”
태성이 웃었다. 정헌이 무슨 것을 빠뜨렸느냐고 묻자 태준은 머뭇거리다가, 지난 편지에 자기 잠자리 이야기를 쓰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다.
“그건 써야지요. 여기서 무슨 일을 하는지만 알면 가족은 하루 종일 일하는 줄 압니다.”
태준에게는 연화를 가족이라고 부른 말이 귀에 남았다. 정정하려고 입을 열었다가 빵을 씹었다. 아직 한 방을 얻을 날짜도 모르는 사람이 벌써 그렇게 부르느냐고 했을지도 몰랐다.
태성이 그릇을 모으며 인쇄방에 갈 시각을 물었다. 정헌은 조태섭이 책값을 받아 오기로 했으니 그를 만난 뒤 가겠다고 했다. 태준이 작은 책을 다시 펴자 부자는 첫 장 다음에 읽을 글을 의논했다.
일본의 통치를 벗어나 조선 사람들이 제 일을 정해야 한다는 글을 넣자는 정헌의 말에 태성은 문장이 너무 길다고 했다. 정헌은 어려운 낱말을 몇 개 지웠다. 천량이 국물 그릇 밑의 종이를 발견하자 태준은 재빨리 빼냈다. 모서리에는 둥근 자국이 남았다.
“그런 말 하는 데도 상은 좀 닦고 해요.”
천량의 말에 정헌이 제 소매부터 들여다보았다.
오후에 정헌 부자가 나간 사이 태준은 연화에게 쓸 편지를 폈다. 이틀 동안 첫 줄만 써 둔 종이였다. 일감이 끝나면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 싫어 미루고 있었다.
봉투의 중국말 주소는 획 하나가 길게 빠졌지만 편지는 제대로 왔다. 안에 든 조선말 글씨는 훨씬 거침없었다.
늦게 일하는 날에는 몇 시에 눕는지도 써. 나는 네가 잠들었다는 생각을 한 번도 못 하고 편지를 덮는다.
시장 가게 이야기도 있었다. 자리는 괜찮았지만 생선 파는 집 옆이라 여름에는 싫겠다고 했다. 태준이 준 공책에 안쪽을 그려 보았는데, 솥을 둘 곳을 그리다 보니 앉을 자리가 없어졌다고도 썼다. 태준은 처음 읽을 때처럼 웃었다.
다 읽었으면 그 이야기책을 보내 줘. 나는 아직 끝을 모르잖아.
편지 끝으로 가자 웃음이 멎었다.
돌아올 날을 아직 정하지 못했으면 그렇다고 써. 네가 올 것처럼 셈했다가 혼자 고치는 게 싫다.
여기서 지낸 다섯 달 동안 중국말로 종이를 사고 밥을 시키는 데에는 익숙해졌다. 남겨 둘 돈도 생겼다. 하지만 여비를 쓰고 경성에 방을 얻을 만큼은 아니었다. 답장에서는 그 대목만 뒤로 밀어 놓았다.
그는 아직 돌아갈 날짜를 정하지 못했다고 썼다. 잠들 때 벽 쪽으로 얼굴을 돌리는 일도 적었다. 바로 누우면 팔꿈치가 벽에 닿는다는 말을 썼다가, 연화가 방을 옮기라고 할 것 같아 망설였다. 지우지는 않았다.
밤에 옆방 사람이 기침하는 소리, 아침에 목덜미가 서늘해 눈을 뜨는 일도 썼다. 연화의 방에서 저고리를 베고 잤던 목이 생각났다. 그때는 불편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지금이라면 연화가 베개를 조금 비켜 줄 때까지 어깨로 밀었을 것 같았다. 태준은 손등으로 입술을 문질렀다.
돌아가 네 옆에 누우면, 잠들기 전에 할 말이 너무 많을 것 같다.
다음 줄로 내려갔다. 이야기책은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고 적었다. 공책에 그린 가게에는 제 자리부터 남겨 놓으라고 쓰려다 펜을 멈췄다. 대신 연화가 어디에 앉고 싶은지 물었다.
경성에서 가져온 이야기책을 작업대 아래 보퉁이에서 꺼냈다. 종이 치수와 중국말 낱말을 적어 끼워 둔 종잇조각은 빼서 주머니에 넣었다.
편지를 봉투에 넣고 붙였다. 앞면에 경성 동래여관과 문연화의 이름을 적고 마르도록 책 위에 올려놓았다.
천량이 문 쪽에서 태준을 불렀다. 조태섭이 짐을 들고 왔다.
태섭은 정헌과 오래 왕래하며 모금과 연락을 중개하는 사람이었다. 처음에는 모두가 그를 조 선생이라고 불러 무슨 글을 가르치는 사람인 줄 알았다. 태섭은 자기 글씨를 보면 그런 소리는 못 할 거라고 웃었다.
태섭은 두 팔에 종이 꾸러미를 안고 있었다. 천량이 중국말로 묻자 태섭이 문밖을 가리켰다. 태준은 문 옆에 기울어진 꾸러미에서 흘러나온 종이를 밀어 넣고 들어 올렸다.
돌아온 정헌이 종이 놓을 자리를 비웠다. 태섭은 안주머니에서 지폐를 꺼내 그에게 건넸다.
“지난번 묶어 보낸 책값입니다. 나머지는 다음 주에 준답니다.”
정헌은 오늘 인쇄방에 줄 몫부터 천량에게 건넸다. 태섭은 천량의 말을 듣고 종이 가게에서 다음 주문은 미리 말해 달라고 했다고 옮겼다. 천량이 다시 대답하자 웃으며, 종이를 쌓아 놓을 방까지 빌려 주는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그럼 방 말고 수레라도요.”
태성이 말하자 태섭이 바지를 걷어 보였다. 꾸러미 모서리에 쓸려 정강이에 붉은 자국이 나 있었다.
“내가 오늘 수레였어.”
태섭이 알아봐 주지 않았으면 종이 가게를 찾는 데만 반나절을 썼을 것 같았다. 천량도 종이를 들어 두께를 살피고 고개를 끄덕였다.
짐을 정리한 뒤 태섭이 책을 싸기 시작했다. 정헌은 원고를 챙기고 태성은 빈 꾸러미의 끈을 풀었다. 태준은 큰 종이 두 장을 가지러 작업대 반대편으로 갔다.
돌아왔을 때 태섭의 손이 자기 이야기책 위에 있었다. 태섭의 검지 끝이 봉투 앞면에 적힌 문연화의 성 위에 놓여 있었다. 다른 손으로는 포장지를 잡고 있었다.
“이것도 경성으로 가는 겁니까?”
태준은 종이를 든 채 서 있었다. 봉투는 그대로 붙어 있었다. 비스듬히 돌아가 있었다.
“예. 제 편지입니다.”
“책하고 같이 싸면 되겠군요. 이번에 나가는 것에 보태도 되고.”
태섭이 이름을 읽었는지, 종이가 밀리지 않게 누르고 있었을 뿐인지 태준은 알 수 없었다. 그는 이야기책을 집어 들고 봉투를 그 안쪽에 넣었다.
“제 책은 제가 부치겠습니다. 이따 나갈 겁니다.”
“따로 부치면 돈이 더 들 텐데.”
“이건 따로 보내려고요.”
태섭은 잠깐 태준을 보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여기 얇은 종이를 써요. 두꺼운 것은 아깝지.”
태준은 종이를 받았다. 태섭이 다른 책의 끈을 당기자 모서리가 삐뚤어졌다. 태준은 자기 책을 내려놓고 바로 잡아 주었다. 태섭이 이쪽이냐고 묻자 조금만 더 밀라고 했다.
정헌 부자가 인쇄방으로 간 뒤 태준은 남은 초독본을 묶었다. 천량은 찢어진 종이에서 쓸 수 있는 조각을 잘랐다. 태준은 실을 당길 때마다 책을 펼쳤다. 시간은 걸렸지만 다시 묶을 책은 생기지 않았다.
천량이 손을 씻고 나와 아직 안 부쳤느냐고 물었다. 태준은 마지막 매듭을 짓고 일어섰다. 창구에서 쓸 말을 묻고 따라 하자 천량이 고개를 저었다. 두 차례 더 주고받은 뒤에야 손을 흔들어 보냈다.
우체국으로 가는 길에 태준은 소포가 눌리지 않도록 팔을 벌리고 걸었다. 창구에서 조선으로 부친다는 말을 했으나 뒤에 물은 것은 알아듣지 못했다. 겉면의 경성을 가리키자 직원이 소포를 돌려 보고 종이에 숫자를 썼다.
태준은 이야기책과 편지를 싼 소포를 저울 위에 놓았다. 우편료를 치르자 직원이 우표 위를 눌러 찍고 소포를 뒤쪽 바구니에 내려놓았다. 태준은 거스름돈을 받아 손바닥에서 센 뒤 비켜섰다.
제본소에 돌아오니 새 교정쇄가 놓여 있었다. 장석주의 석방을 알리던 문단은 빠져 있었다. 태준은 책값 보낼 곳과 다음 공부 날짜를 읽었다. 태성은 소식이 오면 원래 편지와 함께 보관하겠다며 봉투를 가방에 넣었다.
밖이 어두워지자 사람들이 들어왔다. 천량은 작업등을 옮겼다. 태준은 열두 권을 내려놓고 손을 앞치마에 문질렀다.
늦게 온 사내가 오늘도 책을 같이 보느냐고 물었다. 지난번에는 책이 모자라 옆 사람 어깨 너머로 읽었던 사람이었다. 태준이 한 권을 내밀자 사내는 손바닥을 바지에 닦고 받더니 아무 데나 펼쳤다.
“처음부터요.”
태준이 말하자 사내가 그를 올려다보았다.
“어디가 처음인지 보려고 그랬지.”
태준은 얼른 손을 거두었다. 사내가 웃으며 앞장으로 돌아갔다. 의자가 모자라 둘은 벽 가까운 바닥에 앉았다. 사내는 한쪽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책을 놓았다. 열어 둔 책은 사내의 무릎 위에서 접히지 않았다.
첫 문장의 두 번째 낱말에서 읽는 소리가 멎었다. 태준이 입을 열려 하자 사내가 손가락을 들었다.
“먼저 읽지 마세요. 내가 해 볼 테니.”
태준은 입을 다물었다. 옆에서는 정헌이 다른 사람에게 줄을 짚어 주고 있었다. 천량이 작업대의 남은 물건을 치우다가 실뭉치를 떨어뜨렸다. 실뭉치는 태준의 발에 닿아 멈췄다. 그는 그것을 집어 작업대 위에 올리고 다시 앉았다. 사내는 조금 전 막힌 낱말의 첫 글자부터 소리를 냈다. 태준은 무릎에 올렸던 손을 내려 바닥을 짚고, 그 사람이 한 줄을 마저 읽는 동안 기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