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뜨고도 연화는 한동안 이불 밖으로 손을 내놓지 않았다. 밖에서 물통 내려놓는 소리가 났다. 옆집에서 먼저 물을 길어 온 모양이었다. 저 소리가 나고 조금 있으면 골목으로 손수레가 지나갔다. 일어나 불을 살려야 했다.
태준이 자기 이름을 부를 때 끝을 올렸는지, 낮추었는지. 멀리서 부를 때 말고 바로 곁에 있을 때의 소리였다. 연화는 눈을 감고 그의 입이 움직이는 것을 생각했다. 입 모양은 보이는 듯했지만 목소리는 따라오지 않았다.
“연화야.”
작게 말해 보았다. 제 목소리가 귀에 들어왔다. 그 소리 때문에 생각하던 입 모양까지 흐트러졌다. 아무 소리도 내지 말고 있었어야 했는데.
지난번까지는 알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지난번이 언제인지 짚을 수 없었다. 부엌의 식은 솥이 생각났다. 어젯밤 물에 담가 둔 쌀도 있었다.
연화는 앉아서 버선을 신었다. 문을 열자 방 안보다 찬 공기가 발목으로 들어왔다.
옥분은 연화가 부엌에 불을 붙이고 난 뒤 왔다. 양손을 겨드랑이에 끼우고 불 앞에 쪼그려 앉았다. 송옥분은 그달 초에 일을 배우러 온 열네 살 아이였다.
“손 씻고 와. 오늘 국은 네가 끓이기로 했지.”
“씻으면 더 시려요.”
“찬물에 씻으란 말 안 했다. 저 주전자 물 섞어.”
옥분은 매번 무를 썰거나 파를 씻는 데서 일이 끝나니, 자기가 해 놓은 것이 어느 그릇에 들어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연화는 오늘 작은 솥 하나를 처음부터 맡겨 보겠다고 했었다.
씻은 무를 옥분에게 주자 아이는 도마 앞에 섰다. 옥분이 칼끝을 대고 힘을 주자 무가 기울었다.
“밑에 평평한 데부터 만들어.”
옥분은 얇은 조각 하나를 잘라 내고 그 면을 바닥에 붙였다. 연화는 칼을 받지 않고 옆으로 물러났다.
무 조각은 앞쪽과 뒤쪽의 두께가 달랐다. 연화는 불을 더 오래 써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옥분은 얇은 조각부터 솥에 넣으려다가 손을 멈추고 굵은 것부터 골랐다.
옥분은 멸치 국물 위에 뜨는 거품을 걷었다. 처음에는 국물까지 많이 떠냈다. 버린 것을 다시 부으려 하기에 연화가 말렸다.
“영옥아, 그 바가지 좀.”
옥분이 바가지를 들고 돌아섰다. 연화는 잘못 부른 것을 그제야 알았다.
“옥분아. 내가 이름을 잘못 불렀다.”
“알아요. 저밖에 없잖아요.”
아이는 바가지를 건네고 솥으로 돌아갔다. 연화는 물을 받다가 아이의 뒷머리를 보았다. 짧은 댕기가 목덜미에서 뒤집혀 있었다. 바로잡아 주려던 손을 물속에 넣었다.
정숙이 반찬을 가져왔을 때에는 가게 앞까지 햇빛이 들어와 있었다. 어제 연화가 맡긴 무청을 데쳐 무친 것이었다.
“옥분이 혼자 국 끓여요.”
옥분은 뚜껑을 몸 쪽으로 끌어안듯 들었다가 뜨거운 김을 맞고 눈을 감았다. 정숙이 뚜껑은 저쪽으로 열라고 손짓했다. 옥분은 다시 열었다.
“벌써 잘 끓네.”
“아직 무가 안 익었어요.”
“그럼 더 끓여야지.”
정숙은 국자를 집지 않고 가져온 반찬을 담았다. 연화는 무청 한 줄기를 먹어 보았다.
“조금 짜지 않아요?”
“그래? 간장 많이 안 넣었는데.”
정숙도 한 줄기를 먹었다. 한참 씹더니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무청이 얼마 안 되는 걸 모르고 손이 갔나 보다.”
정숙이 찬장에 남은 데친 무청을 더 넣어 버무렸다. 옥분이 보다가 그럼 국도 싱거운 것을 섞으면 되느냐고 물었다. 연화는 국은 물을 무턱대고 부으면 맛이 없어진다고 했다.
“그러면 반찬은요?”
정숙은 버무리던 손을 잠깐 멈췄다. 연화는 무청을 조금 더 가져다주었다.
“이건 아직 아무것도 안 넣었으니까.”
옥분은 솥 쪽으로 돌아갔다. 연화는 정숙과 눈이 마주쳐 웃을 뻔했지만 반찬 그릇만 당겼다.
점심 손님은 앞서 온 사람이 신을 벗기도 전에 뒤의 사람이 문을 열었다. 연화는 옥분에게 무가 익었으면 소금을 넣고 한 번 먹어 보라고 일렀다. 아이가 무슨 대답을 했으나 문간에서 밥을 더 달라는 말에 겹쳐 끝을 듣지 못했다.
평소에는 혼자 오는 구둣방 일꾼이 다른 사내를 데려왔다. 연화는 국그릇을 놓으며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와 달라고 했다. 사내들이 무릎을 당기자 그 뒤로 다른 상을 들일 수 있었다.
솥에서 밥을 풀 때마다 팔 안쪽에 김이 닿았다. 옥분은 국그릇의 무를 세어 가며 담고 있었다.
“같이 퍼. 나중 사람한테는 무만 남겠다.”
옥분이 국자를 깊이 넣었다. 국물이 넘쳐 아궁이 쪽으로 떨어졌다. 아이는 입술을 물고 그릇 밑을 닦았다.
“주인장, 오늘은 국이 싱거워.”
구둣방 일꾼이었다. 연화가 잠깐 기다리라고 했다. 옥분은 먼저 선반으로 갔다. 발뒤꿈치를 들었지만 소금 그릇에 손끝만 닿았다. 작은 걸상을 당겨 밟고 올라가 그릇을 내렸다.
연화는 솥에 소금을 더 넣으려는 줄 알았다. 그러나 옥분은 뚜껑을 열고 작은 숟가락을 얹어 그대로 손님 앞으로 가져갔다.
“얼마나 넣으실지 제가 몰라서요. 손님이 넣으세요.”
사내는 소금 그릇과 아이를 번갈아 보았다.
“그럼 국 끓이는 사람은 뭘 하고?”
“무 썰고 끓였어요. 아침부터요.”
옥분은 국그릇 쪽을 가리켰다. 사내 곁에 앉은 사람이 기침하듯 웃었다. 구둣방 일꾼도 소금 숟가락을 집었다.
“그래, 무는 잘 익었다.”
연화는 옥분의 머리 너머로 상을 보다가 소리 내어 웃었다. 밥그릇을 든 팔이 흔들려 다른 손으로 받쳐야 했다. 웃음을 멈추려고 입을 다물었는데 코로 소리가 더 났다. 옥분이 뒤돌아보았다.
“잘 익혔어. 이거 먼저 갖다 놔.”
연화는 웃으며 밥그릇을 내주었다. 구둣방 일꾼은 자기 국에 소금을 넣었다.
다음 손님에게 국을 내기 전에 연화도 한 술 떠먹었다. 무는 부드러웠고 국물은 싱거웠다. 연화는 남은 국에 소금을 조금 더 넣고 저었다. 옥분에게도 깨끗한 숟가락을 주어 먹어 보게 했다. 아이는 조금 전 것보다 맛있다고 했다.
“나가기 전에 나도 봤어야 했어.”
연화는 그쯤이면 됐다고 하고 뚜껑을 덮게 했다.
손님들이 나간 뒤에는 상부터 닦았다. 정숙은 오후에 받을 빨랫감이 있어 먼저 나갔다. 저녁 전에 다시 오겠다고 했다. 연화는 젖은 행주를 두 손으로 비틀었다.
부엌에 남은 국 냄새가 조금 달게 느껴졌다. 아까 웃었던 소리가 생각났다. 웃기 전에도, 웃고 난 뒤 손님 몇 사람을 더 받는 동안에도 태준을 생각하지 않았다. 아침 내내 붙들고 있던 목소리조차 잊고 있었다.
연화는 행주를 널고 빈 상 앞에 잠깐 섰다. 태준이 저기에 앉았으면 국이 싱겁다고 했을까. 그가 소금을 얼마나 먹었는지 분명히 알 수 없었다. 정말로 그가 하는 말을 들은 적은 한 번도 없는 가게였다.
옥분이 남은 밥을 퍼도 되느냐고 물었다. 연화는 그러라고 대답했다. 바닥에 떨어진 파를 줍고 쓸고 나니 옥분은 벌써 반쯤 먹었다. 연화는 남은 밥을 그릇에 담아 덮어 두었다. 조금 있다 먹겠다고 했다.
오후에 옥분이 설거지를 하는 동안 연화는 뒤쪽 광에서 무 두 개를 안고 나왔다. 하나를 도마에 놓으려는데 팔 아래 낀 무가 빠졌다. 무가 발등을 스치고 바닥에 떨어졌다.
연화는 급히 줍다가 또 놓쳤다. 무가 문 쪽으로 굴렀고 옥분이 발로 막았다.
“밟지는 마.”
말이 먼저 나갔다. 무는 신 끝에 닿아 멎어 있었다.
“안 밟았어요.”
“그래. 내가 봤어.”
연화는 흙 묻은 데를 씻고 깨진 끝을 도려냈다. 옥분이 이만큼도 못 쓰느냐고 물었다. 연화는 흙이 박힌 자리를 보여 주었다. 아이는 조각을 뒤집어 보더니 찌꺼기 담는 통에 넣었다.
다시 도마 앞에 나란히 서자 옥분이 물었다.
“아침에 부른 영옥이는 누구예요?”
“정숙 아주머니 작은딸. 너보다 세 살 많아.”
“여기서 일했어요?”
“일한 건 아니고, 저기서 책을 읽곤 해. 오늘은 안 왔네.”
연화는 빈 상을 보았다.
“전 옥분이에요.”
“알아. 송옥분.”
“또 그러실까 봐요.”
연화는 칼을 내려놓았다. 아침에 잘못 부른 이름은 쉽게 나왔는데, 다른 이름 하나는 입 안에 두고도 소리를 내지 않고 지낸 지 오래였다.
“윤태준.”
옥분이 연화를 보았다.
“너는 모르는 사람 이름이야.”
“누구 부르셨어요?”
“아니. 그냥 말해 봤어. 나하고 가까웠던 사람.”
연화는 앞치마에 손을 닦았다. 이름을 말하면 부르던 목소리도 따라올까 싶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남편이에요?”
“혼인은 못 했어. 같이 살고 싶었는데.”
옥분이 들고 있던 무를 내려놓았다.
“어디 계세요?”
“상하이에서 죽었어. 재작년에.”
아이는 잠깐 입을 다물었다. 연화는 대답하고 나서야 손을 너무 세게 닦았다는 것을 알았다. 손가락 마디가 따끔거렸다.
“책 묶는 일을 했어. 종이 쌓아 놓은 데서 일하고.”
“그분은 여기 못 보셨겠네요.”
“응.”
옥분은 더 묻지 않았다. 굵게 썬 무를 집어 들고 이것도 국에 넣느냐고 물었다. 연화는 저녁 반찬으로 조릴 것이라고 했다. 아이는 국에 넣을 것과 반찬 할 것을 다른 소쿠리에 나누었다. 조금 뒤에는 냄새를 맡으니 배가 고프다고 했다.
연화도 배가 고팠다. 덮어 둔 밥이 생각났으나 저녁 솥을 안칠 때가 되어 있었다. 점심밥은 나중에 국에 말아 먹기로 하고 쌀을 씻었다.
저녁에는 손님이 오래 머물지 않았다. 문을 열 때마다 찬바람이 상 아래를 지나갔다. 정숙이 돌아와 조린 무를 먹어 보고는 아침 반찬보다 낫다고 했다. 옥분이 자기가 불을 보았다고 하자 정숙은 그럼 네가 잘했구나 하고 한 조각을 더 먹었다.
오늘은 옥분에게 처음 품삯을 주기로 한 날이었다. 마지막 손님이 나간 뒤 연화는 뒤에 둔 쌀자루를 열었다. 작은 됫박을 찾아 쌀을 담는데 정숙이 무엇을 하느냐고 물었다.
“옥분이 품삯이요. 쌀로 주면 집에서 먹기 좋을 것 같아서.”
옥분은 씻은 그릇을 엎어 놓다가 손을 멈췄다.
“돈으로 받기로 하지 않았니?”
“그렇게 말하긴 했죠. 쌀은 어차피 사야 하니까요.”
“물어봤어?”
쌀값을 치르고 나니 돈주머니가 가벼웠다. 오늘 줄 돈은 따로 두었지만 그것을 남겨 놓으면 내일 장을 볼 때 덜 조급할 것이었다. 옥분의 집에서도 쌀을 먹을 테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못 쓸 걸 주는 것도 아닌데요.”
“쌀이 나쁘다고 했니. 저애가 돈으로 받아 어디 쓸지는 들었느냐고.”
정숙은 그릇을 닦던 천을 내려놓았다. 옥분이 제 주머니 입구를 만졌다. 연화는 그 손을 보면서도 됫박을 자루 안에 넣었다.
“아주머니는 옆에서 말씀만 하시니 쉽죠. 저는 내일 쓸 것도 남겨야 해요.”
정숙의 입이 다물렸다. 연화는 됫박을 뽑아 들었으나 쌀을 어디에 담을지 준비하지 않았다는 것을 그제야 알았다.
“내가 네 돈을 보태 달랬니?”
정숙이 물었다.
“그런 말이 아니잖아요.”
“그럼 옥분이한테 물어. 나는 더 말 안 할 테니.”
정숙은 젖은 천을 펴서 걸었다. 연화는 옥분을 보았다. 아이는 대답하라는 말을 듣고도 잠깐 가만있었다.
“전 돈으로 받고 싶어요.”
“쌀 말고?”
“네. 제가 살 게 있어요.”
연화는 무엇을 살 것이냐고 묻고 싶었다. 쌀보다 급한 것인지 알면 말을 더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이가 주머니에서 손을 뺀 뒤에도 손가락 두 개를 맞잡고 있는 것을 보고, 들고 있던 됫박을 기울였다. 쌀이 자루 속으로 쏟아졌다.
연화는 방에 들어가 따로 둔 돈을 가져왔다. 나올 때 정숙이 앞치마를 벗고 있었다. 정숙은 제 그릇을 꺼내지 않았다.
“쌀을 주는 게 내게 편해서 그랬어. 돈으로 주기로 해 놓고.”
연화는 옥분 앞에 돈을 놓았다. 옥분이 돈을 세는 동안 연화는 쌀자루를 묶고 됫박을 제자리에 놓았다. 아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옥분은 돈을 받아 제 주머니에 넣었다.
연화는 정숙에게도 다가갔다.
“아까 말씀만 하신다고 한 거요. 그 말은 거둘게요. 반찬까지 해 오셨는데.”
“반찬 안 해 왔으면 그런 말 해도 되고?”
“아니요.”
정숙은 앞치마를 접어 걸고 다시 소매를 걷었다.
“밥은 먹고 가야겠다. 집에 가서 또 안칠 수는 없고.”
연화는 상을 폈다. 옥분이 조린 무를 담아 왔다. 낮에 덮어 둔 연화의 밥은 차게 굳어 있었다. 정숙이 새 밥을 주겠다고 하자 연화는 이것부터 먹겠다며 제 앞에 당겼다. 대신 국을 다시 끓여 떠왔다. 뜨거운 국물을 조금씩 섞으니 뭉친 밥알이 풀렸다.
셋이 앉자 옥분이 주머니를 옆으로 돌렸다. 몸을 숙일 때마다 돈이 바닥에 닿는 모양이었다. 연화는 그것을 보지 않으려고 무 한 조각을 집었다. 겉은 짭짤하고 속은 아직 덜 배어 있었다. 다음에는 조금 일찍 조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뭐 살 건데?”
말이 나와 버렸다. 연화가 옥분을 보았다.
“말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댕기요. 이건 자꾸 꼬여서요.”
옥분은 목덜미에 손을 가져갔다. 아침부터 뒤집혀 있던 댕기가 손가락 사이에서 돌아 나왔다. 정숙이 밥을 삼키고 나서 색을 골라 놓았느냐고 물었다. 아이는 아직 못 골랐다고 했다. 가게에서 보면 다 예뻐 보일 것 같다고도 했다.
연화는 국을 떠먹었다. 점심에 소금을 더 넣은 국은 식었다 다시 끓어서인지 제 입에도 조금 짰다. 물을 더 부으려고 일어서려는데 정숙이 지금은 그냥 먹자고 했다. 옥분도 제 그릇에는 괜찮다고 했다. 연화는 다시 앉아 밥을 한 술 더 떴다. 옥분이 댕기를 고르는 동안 같이 온 친구의 것을 먼저 고르게 하면 안 된다는 정숙의 말을 듣고, 저는 혼자 갈 건데요 하고 대답했다.
연화는 그릇 밑에 남은 밥알을 모았다. 무를 한 조각 더 먹고 국도 남김없이 마셨다. 배가 차자 종일 묶고 있던 앞치마 끈이 답답해졌다. 끈을 풀어 무릎에 내려놓고 두 사람이 먹는 동안 등을 벽에 기댔다.
상을 치우기 전에 연화가 옥분에게 말했다.
“내일은 소금 네가 맡아. 국 나가기 전에 먼저 먹어 보고.”
“아주머니도 드세요.”
“나도 먹을게. 반찬 간은 정숙 아주머니가 봐 주시고요.”
정숙은 남은 무청을 작은 그릇에 옮기며 그러자고 했다. 옥분은 내일도 국을 혼자 끓이느냐고 물었다. 연화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는 그러면 무는 자기가 썰어 놓겠다고 했다.
옥분을 보내고 정숙까지 돌아간 뒤 연화는 부엌 바닥을 쓸었다. 쌀자루 밑에 흘린 낟알 두 개를 꺼내 씻을 쌀을 담는 바가지에 넣었다.
소금 그릇은 다시 위 선반에 올라가 있었다. 연화는 그릇을 내려 옥분이 서서 닿을 수 있는 아랫단에 놓았다. 옆에 세워 둔 큰 접시를 밀고, 뚜껑 위의 숟가락이 떨어지지 않게 안쪽으로 돌려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