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장 · 돌아오라는 대답

10장돌아오라는 대답

1932년 4월 9일~9월 24일, 상하이 남쪽 방과 시내 작업방·찻집 · 이정헌

천량은 보퉁이를 내려놓고도 매듭에서 손을 떼지 않았다. 비에 젖었던 천이 마르면서 굳은 모양이었다. 한쪽 끈을 당기자 풀리는 대신 더 작게 오므라들었다. 정헌이 가위를 찾으려 하자 천량이 고개를 저었다. 손톱으로 끈 사이를 벌려 끝내 풀었다.

천량은 태준의 돈주머니와 편지 묶음을 상 위에 놓고, 따로 말아 온 송곳과 가위를 그 곁에 폈다. 가위 손잡이에는 실밥이 감겨 있었다.

“이건 내 짐에 있었어요. 나머지는 태준이 입었던 옷에서 꺼냈고.”

정헌은 지난달 태성에게서 태준의 사망을 들었다. 아들은 천량이 보내온 편지를 읽어 주었고, 자기가 직접 본 일처럼 말하지 않았다. 정헌은 그날 날짜를 두 번 물었다. 오늘은 묻지 않으려고 했는데 천량이 물건을 내려놓자 입이 먼저 움직였다.

“삼일이라고 했지요.”

“이월 삼일.”

천량은 주머니의 입구를 벌려 정헌에게 건넸다. 접힌 지폐와 작은 돈들이 안쪽에 붙어 있었다.

“돌아가려고 모은 거예요. 얼마나 모았는지는 말 안 했어요.”

정헌은 돈을 꺼내지 않았다. 태준이 봄에 돌아갈 일을 말했을 때 정헌은 북쪽에 보낼 책 이야기를 더 오래 했다. 돌아갈 날짜는 나중에도 물을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정확히 무슨 말을 했는지 되짚으려 하자 태준의 목소리보다 교정쇄의 붉은 표시가 먼저 떠올랐다.

“병원에는……”

그는 말을 끝내지 못했다.

천량이 손바닥을 폈다. 엄지 아래에 새살이 분홍빛으로 돋아 있었다.

“옮기려고 했어요. 널판도 가져왔고. 그 집 마당까지는 갔어요.”

“그 집이라는 건.”

“지나가게 해 준 집. 그 사람이 다시 와서 같이 꺼냈어요.”

천량은 잠깐 말을 멈추었다. 정헌은 더 가까이 앉으려다가 의자 다리로 천량의 신발을 건드렸다. 몸을 도로 물렸다.

“자꾸 병원에 가자고 했어요. 거기 두지 말라고.”

방 밖에서 나무통을 굴리는 소리가 났다. 천량은 소리가 멎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상처가 없는 손가락에도 검은 때가 남아 있었다.

“내가 더 빨리……”

“천량 씨.”

무슨 말을 이어야 할지는 몰랐다. 천량은 손을 오므려 무릎 위에 놓았다.

정헌은 차를 따랐다. 주전자 입구가 잔에 부딪쳐 소리가 났다. 천량은 한참 뒤에야 식은 차를 한 모금 넘겼다.

편지 묶음에는 태준 앞으로 온 봉투와 문연화 앞으로 적힌 봉투가 함께 있었다. 붙이지 않은 겉봉도 있었다. 정헌은 묶음을 받쳐 방향만 돌렸다. 접힌 안쪽을 펴 보지는 않았다.

“경성에는 죽었다는 소식이 갔습니다. 원식 씨가 전했다고 답을 보내왔어요.”

천량이 고개를 들었다.

“이것도 그 사람한테 보내요?”

“먼저 물읍시다. 받을 곳도, 어떻게 받겠다는지도.”

“연화 씨한테?”

“예.”

정헌은 원식에게 쓸 종이를 꺼냈다. 원식은 태준의 경성 제본소 선배이자 이곳 일에 소개한 연락 담당이었다. 새 수신처를 늘리지 않고 그에게 남은 물건과 돈을 연화가 받을 뜻이 있는지 물어 달라고 썼다.

“밀린 돈도 있어요.”

정헌의 펜이 멎었다.

“제본소에서 받을 삯.”

천량은 손가락으로 여덟을 표시했다. 조선말로도 다시 말했다. 여덟 원. 정헌은 그 말을 적은 뒤 천량에게 언제 받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물어봤어요. 세 번.”

천량은 편지 묶음을 덮고 매듭 없이 끈 두 끝을 나란히 놓았다.

사흘 뒤 정헌은 천량, 태성과 함께 동인제본소 주인이 빌린 작업방으로 갔다. 작은 상에 약봉지용 종이가 쌓여 있었다. 주인은 세 사람이 들어가도 풀 바르던 손을 놓지 않았다.

태준의 이름을 말하자 주인의 중국말이 빨라졌다. 제본소에서 나오지 못한 물건과 아직 받지 못한 돈을 말하는 듯했지만 정헌이 알아들은 것은 일부였다. 태성이 말을 끝까지 듣고 옮겼다.

“다시 문을 열면 먼저 주겠답니다.”

“언제 연답니까.”

주인은 두 손을 펴 보였다.

천량이 상 앞으로 갔다. 목소리를 낮추지 않았다. 주인이 대꾸하자 천량은 자기 가슴을 가리켰다가 바깥을 가리켰다. 태성이 사이에 끼어 말을 멈추게 했다.

“천량 씨는 자기 삯도 아직 못 받았습니다. 태준 씨 몫을 물으러 올 때마다 자기 돈도 같이 달라고 한 거랍니다.”

천량은 풀 묻은 붓 끝만 보고 있었다.

주인은 정헌이 맡긴 저녁 공부용 독본의 남은 값도 아직 받지 못했다고 했다. 정헌은 상점의 한문 서찰을 대신 써 주고 받은 돈을 꺼냈다. 방값에 보탤 몫을 빼면 넉넉하지 않았다.

“남은 책값 삼 원은 오늘 치르겠습니다. 그것과 이 사람들 삯은 따로 대답해 주시오.”

태성이 말을 옮겼다. 주인은 돈을 세고 서랍을 열었다. 천량이 다시 무어라고 하자 주인은 접어 넣은 지폐를 꺼냈다.

주인은 정헌에게 받은 책값 삼 원에 자기 돈 다섯 원을 보태 태준의 밀린 삯 여덟 원을 천량에게 내주었다. 천량 자신의 삯은 반만 받았다. 나머지를 언제 받겠다는 말은 천량이 직접 주인과 정했다.

작업방을 나오자 천량은 태준 몫을 정헌에게 넘겼다. 지폐 한 장에 풀이 묻어 손가락에서 떨어지지 않았다. 정헌은 마를 때까지 들고 걸었다.

“선생님 돈 없잖아요.”

“내가 치르지 못한 책값이었소.”

“그럼 이제 또 책 만들어요?”

정헌은 대답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일본의 통치를 거부하고 조선 사람이 자기 일과 배울 것을 정해야 한다는 말을 여전히 내보내고 싶었다. 그러나 어디서 일할지 모르는 사람에게 다시 책부터 맡길 수는 없었다.

“지금은 못 맡깁니다.”

정헌이 지폐의 마른 모서리를 쥐자 천량이 풀 묻은 쪽을 떼어 주었다.

유월 이십일, 다롄의 인쇄공 장씨에게서 편지가 왔다. 북쪽에 보낼 책의 인쇄와 운반을 두고 왕래하던 사람이었다. 태성이 중국어 편지를 옮겨 읽자 정헌은 원문에서 아는 글자를 찾아갔다.

일터를 옮긴 사람들 때문에 공부 자리가 흩어졌고, 책을 받을 사람은 더는 연락을 맡지 않겠다고 했다. 남쪽에서는 보냈다는 물건이 북쪽에는 닿지 않았다. 누구의 잘못인지 따지는 말 끝에, 계속할 사람이 남아 있을 때 만나 의논하자는 청이 붙어 있었다.

정헌은 장씨에게 서씨라는 사람을 보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지난가을 조태섭이 밀사라며 데려온 사내였다. 그 사람과 장씨의 연락을 한 줄로 이을 수는 없었다.

“꼭 아버지가 가셔야 합니까?”

아들은 번역을 마친 뒤에도 앉은 채였다.

“내가 보내겠다고 한 것들이오.”

“못 보낸 까닭은 써서 알릴 수 있어요.”

“까닭만 말하러 가려는 건 아니다. 그쪽에서 이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은 그만두겠다는지 들어야 해.”

“그 말을 들으러 가는 동안 여기서는 또 기다리고요.”

아들의 손톱 옆에 잉크가 굳어 있었다. 태성은 오늘도 오후에 교정을 보러 가야 했다. 아버지가 길을 떠나면 남은 문의에 답하는 일도 이 손에 더해질 터였다.

“네가 같이 가라는 말은 하지 않겠다.”

“그것만 묻는 게 아니에요.”

정헌은 편지를 접었다가 다시 폈다. 태성은 외투를 들었다. 문 앞에서 아들이 돌아보았으나 정헌은 붙잡지 못했다.

칠월 십구일, 정숙의 가족 편지와 원식의 회답을 한자리에서 읽었다. 원식의 글에는 연화가 직접 쓴 작은 종이가 붙어 있었다.

제가 받겠습니다. 도구도 돈도 다른 데 쓰지 말아 주세요. 편지와 함께 두었다가 아는 분이 직접 오는 편에 보내 주십시오. 그때까지 맡아 주셔도 좋습니다.

정헌은 그 글을 천량에게 읽어 주었다. 천량은 도구를 싸던 천으로 가위의 날을 감쌌다. 송곳 끝에는 종이를 여러 겹 접어 끼웠다.

“길에서 사람 찌르면 안 되니까.”

천량은 실로 종이를 묶다가 너무 짧게 잘라 놓았다며 혀를 찼다. 태성이 새 실을 주었다. 천량은 그것도 짧다며 더 달라고 했다.

“가위를 싸느라 실을 이만큼 쓰십니까.”

“네가 들고 가다가 찔려 봐.”

태성이 웃었다. 정헌도 입가를 움직였다. 천량은 웃지 않은 채 실을 더 받아 갔다.

돈과 도구와 편지는 태성이 맡아 두기로 했다. 정헌은 연화의 회답도 그 묶음에 넣되, 사건을 적은 종이들과는 섞지 않게 했다. 누구 편에 보낼지 정해지면 연화에게 먼저 알리겠다는 답을 원식 앞으로 썼다.

정숙은 요즘 맡은 빨래와 영선이 다른 식당에서 일한다는 소식을 적었다. 돈이 늦게 오는 사정은 들었으니 같은 설명을 다시 보내지 말라는 말도 있었다.

당신이 돌아와도 당장 편히 살 방은 없소. 그렇다고 여기 올 생각을 아예 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오. 이제는 와서 같이 궁리를 하시오. 당신 없는 동안 내가 정한 일들도 있소.

글씨가 조금 더 작아졌다.

아이들을 보러 온다는 말만 하지 말고 나를 보러 온다고도 한번 쓰시오.

그는 편지를 무릎에 내려놓았다. 정숙을 생각하면 늘 딸들 곁에 있는 모습이 먼저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본 아내의 머리에는 지금보다 검은빛이 많았을 것이다. 손목이 아프다는 말은 있었지만 어느 쪽인지는 쓰여 있지 않았다.

아래에는 두 딸의 글이 따로 있었다. 영선은 쉴 날을 바꿔 달라고 미리 말해야 하니, 함께 나가려면 오기 전에 알려 달라고 했다. 영옥은 읽던 글에서 모르는 낱말 하나를 물었다. 그 아래에 다른 색 먹으로 한 줄이 붙어 있었다.

아버지가 오면 제가 읽는 것도 들어 주세요. 틀린 데만 말씀하지 마시고요.

정헌은 낱말의 뜻부터 쓰려다가 종이를 뒤집었다. 나도 당신을 보고 싶소, 하고 적었다. 붓이 다음 줄 위에서 머물렀다. 북쪽 이야기를 붙이면 앞의 말이 또 밀려나는 듯했다. 붙이지 않으면 생각하는 길을 숨기게 되었다.

태성이 돌아왔을 때도 편지는 끝나지 않았다. 아들은 종이를 보고 자기 일을 꺼내지 않았다.

“네 어머니가 오라고 한다.”

“이번에 처음 하신 말씀은 아니에요.”

태성은 세숫물을 갈러 나갔다. 정헌은 물을 쏟는 소리를 들으며 편지를 다시 집었다.

구월 중순 장씨의 답이 도착했다. 서씨를 보낸 적은 없고, 정헌이 적어 보낸 설명만으로는 누구인지 알지 못하겠다는 글이었다. 북쪽에서 함께 의논할 사람과 만날 자리는 따로 적혀 있었다. 태성이 읽고 정헌에게 건넸다.

정헌은 구월 이십사일 조태섭을 만났다. 태성이 함께 가겠다고 했고, 정헌은 그러자고 했다. 찻집에는 찻물보다 땅콩 껍질 냄새가 짙었다. 먼저 와 있던 태섭이 등을 세워 앉으며 차를 시켰다.

“이제 좀 지내실 만하십니까.”

“그럭저럭이오.”

정헌은 모자를 무릎 위에 놓았다. 태섭은 천량이 다시 일을 구했는지 물었다. 정헌이 다른 작업방에 나간다고 하자 어디냐고 했다. 정헌은 그에게 물어보지 않았다며 대답하지 않았다.

태섭이 정헌 앞으로 찻잔을 밀었다. 정헌은 잔을 받아 손으로 감쌌다.

“작년 가을 함께 먹었던 서씨 말이오.”

“그분은 왜요.”

“누가 보냈다고 했습니까.”

“북쪽에서 오셨다고 했지요.”

“본인이 한 말 말고, 다른 사람에게도 물었소?”

태섭이 태성을 보았다. 태성은 종이를 꺼내지 않고 있었다.

“그때는 사람을 하나 만나기도 어려웠습니다. 책이 필요하다는데 문전에서 돌려보낼 수는 없잖습니까.”

“그분을 만났다는 탓을 묻는 게 아닙니다. 조 선생이 보증한다고 했으니 묻는 거요.”

태섭은 찻잔 뚜껑을 벗겨 손수건으로 가장자리를 닦았다.

“내가 일을 너무 빨리 하려던 건 있소.”

“우리 이름은 언제 알렸습니까.”

“만나기 전에요. 누구를 만나는지는 알아야지.”

“제본소도 알려 주었소?”

“서씨에게 두 분 이름과 제본소가 있는 곳을 말한 건 나요. 책을 보러 오라고 한 거지, 사람을 잡아가라고 한 게 아닙니다.”

정헌은 젖은 손바닥을 모자의 안감에 문질렀다. 태준에게서 들은 일이었지만 태섭의 말은 따로 남겨야 했다.

“태성아, 지금 한 말을 적어 주겠니.”

태섭이 몸을 뒤로 뺐다.

“내가 죄인 앞에 앉았소?”

“우리가 무슨 말을 나눴는지 남기려는 겁니다. 다르면 지금 고치시오.”

태성은 종이를 펴고 날짜부터 썼다. 태성은 다 쓴 문장을 소리 내어 읽었다. 서씨에게 두 사람의 이름과 제본소 위치를 알려 주었다고 말했다는 내용이었다.

태섭은 그건 맞는다고 했다.

“그 뒤 서씨를 또 만났소?”

“한 번 더요. 견본을 줬습니다.”

“어디로 갔다고 합니까.”

“그걸 내가 끝까지 따라다녀야 합니까?”

정헌은 말이 커지지 않도록 기다렸다. 옆 상의 사람이 이쪽을 보았다.

“일월에 잡으러 온 자들 종이에 내 이름과 태준 이름이 먼저 있었답니다. 태준이 자기 편지를 보여 주기 전부터.”

“내가 그자들한테 줬다는 말이오?”

“그러셨습니까.”

“나는 사람 잡는 데 가담하지 않았소.”

태섭은 그렇게 말하고 찻잔을 밀었다. 차가 받침에 조금 넘쳤다. 정헌은 서씨와 수사자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른 손을 거쳤는지, 다른 곳에서 같은 이름이 나왔는지 여전히 알지 못했다.

태섭이 무릎을 폈다.

“내가 선생 댁에 한 일이 없습니까. 톈진에서 그때도 내가……”

“있소.”

정헌이 말했다. 태섭이 말을 멈추었다.

“그 쌀로 우리 아이들이 먹었습니다. 그건 잊지 않았소. 오늘 묻는 말에도 대답해 주시오.”

태섭은 잠시 앉아 있다가 더 아는 것이 없다고 했다. 태섭이 내려고 집어 든 찻값은 세 사람이 각자 치렀다. 정헌은 자기 잔에 남은 차를 마시지 못했다.

돌아온 방에서 태성은 종이를 다시 읽었다. 정헌은 그 아래에 일본 측 전달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적게 했다. 장씨가 서씨를 보내지 않았다는 답도 함께 두되, 그것만으로 서씨의 소속을 정하지는 않았다.

“만복이가 무슨 말을 했다는 건 쓰지 말자.”

정헌이 말했다.

“그런 말은 안 썼어요.”

태성이 종이를 돌려 보였다. 정헌은 읽고 고개를 끄덕였다. 아들은 기록을 접어 자기 가방에 넣었다.

저녁에는 정숙에게 쓸 편지를 마쳤다. 북쪽의 인쇄와 공부 자리를 맡은 사람들을 만난 뒤 경성으로 가고 싶다고, 당신과 살아갈 자리를 같이 의논하고 싶다고 적었다. 도착할 날짜를 아직 쓰지 못한다는 말도 감추지 않았다.

아내의 편지를 옆에 놓고 보니 또 자기 갈 곳만 길게 답한 듯했다. 정헌은 영선의 쉬는 날과 정숙의 아픈 손목을 물었다. 영옥에게는 읽을 글을 골라 두라고, 길어져도 끝까지 듣겠다고 썼다.

태성이 헌 신 안의 종이를 꺼내 주었다. 정헌은 두꺼운 버선을 신고 발을 밀어 넣었다. 오른쪽은 괜찮고 왼쪽 발등이 당겼다.

“이걸 신고 가실 겁니까?”

“걸어 봐야지.”

태성이 자리를 비켰다. 정헌은 문 앞까지 걸었다가 돌아왔다. 한 번 더 해 보라는 말에 다시 걸었다. 왼쪽 신의 끈을 풀 때 아들이 등잔을 조금 가까이 당겨 주었다.